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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하철 공사장 철제 덮개 재사용 주장 논란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 도로를 덮는 철제 복공판에 재사용품을 활용하면 수백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주장이 광주시의회에서 나왔다.

광주시는 그러나 복공판은 하루 평균 수만대의 차량을 지탱하는 중요 자재인 만큼 안전을 위해 강도가 보장된 새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광주시의회 심철의(더불어민주당·서구4) 의원은 1일 열린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광주의 내년 세수 감소가 3천94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공사 예산 절감이 시급하다"며 "고재(재사용) 복공판을 쓰면 수백억원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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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하철 2호선 2단계 사업비는 1조5천36억원으로 광주시는 2단계 공사 시 임시 도로 역할을 하는 철제 복공판 비용으로 2020년 240억원을 요구했다.

5분 발언하는 심철의 광주시의원

[광주시의회 제공]


심 의원은 이에 대해 "3년 새 원자잿값이 40% 상승해 당초 예산보다 더 많은 돈이 들 것이다"며 "140억∼150억원 규모로 사업비를 줄일 수 있고, 국토교통부 건설공사 품질 검사와 관련 기준을 만족한 재사용 제품을 쓰면 안전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공사 현장 안전을 우려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광주시 관계자는 "복공판을 재사용해야 한다면 안전을 위해 자재 100%에 대한 품질시험이 불가피하다"며 "이러면 품질시험에 드는 비용이 1천482억원(13만장 기준)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도시철도 2호선 등 모든 공사 현장에 안전을 가장 중시한다"며 "1단계 공사장에 쓰인 복공판은 4년 넘게 시내버스와 화물 트럭 등의 하중을 장기간 반복해서 받았으므로 변형과 부식 등에 따른 자재 강도를 100% 확인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areu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3/11/01 18:2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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